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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관 시술 및 체외수정(IVF)은 출산에 어려움이 있는 개인이나 부부가 아이를 임신할 수 있도록 돕는 과정이다.

우선, 나는 여섯 번의 자연임신 시도가 무산된 후 담당 선생님으로부터 시험관 시술을 권유받았었다.

그 후 두 번의 자연임신 실패로 마지막으로 시험관 시술을 해보기로 결정했다.

 

오늘은 시험관 시술 과정을 나의 후기와 함께 기록해 보고자 한다.

 

 시험관 시술과정

1.병원 및 의료진 선택
2. 배란유도 (난임지원금 신청)
3.난포형성 및 주사 추가
4.난자채취 날짜 확정
5. 난자&정자 채취
6. 수정과 배양 (체외수정)
7. 배아이식 준비
8. 배아이식
9. 임신반응검사 (피검사)

 


동탄 아이희망 제일병원
병원 및 의료진 선택

 

나는 현재 동탄에 거주하고 있으며, 이 동네에서 가장 유명한 병원이 '아이희망제일병원' 이기에 다른 고민 없이 방문했다.

이 병원에서 진료를 보고 있는 의료진은 모두 경력이 있는 분들이었기에 따로 선생님을 지목해서 진료를 보진 않았고, 병원에서 지정해 주신 선생님께 진료를 보게 되었다. (박찬홍 선생님)

 

선생님께 약 1년이라는 시간 동안 진료를 봤지만, 불편하거나 불친절하다는 느낌은 없었기에 만족하는 편이다.

 

시험관 시작 - 배란 유도( 난임지원금)
10월 10일

 

생리 시작 후 2일 혹은 3일 차에 병원 예약 날짜를 잡는다.

질 초음파를 본 후 과배란 주사를 맞기 시작하는데,

이때가 시험관 시술의 첫 단계로 '배란 유도'이다.

임신 성공률을 높이기 위한 과정으로 여러 개의 난포를 기르고 성숙시키는 과정이다.

 

과배란 과정이라고도 하며, 생리 3일 차부터 7~10일 정도 과배란 유도주사 (자가주사)를 맞게 된다.

주사를 맞는 동안에는 3~4일 간격으로 병원에 내원하여 난포가 어느 정도 성숙했는지 확인한다.

(주사종류: 고날에프)

 

이때 아이희망제일병원에서는 상담실- 원무과-채혈실 순서로 진행된다.

(10월 10일)

1. 상담실

- 시험관 아기 시술 설명서

- 시험관 아기 시술 동의서

- 마취 동의서

- 배아생성 등에 관한 동의서

- 난임부부지원사업 개인정보 동의서

- 다음 내원일에 필요한 서류 목록 (가족관계 증명서, 부부 신분증 사본, 동의서, 난임부부 시술비 지원결정 통지서)

(모든 동의서는 보호자 서명도 필요하기에 다음 내원일에 챙겨 가야 합니다.)

 

에 대한 설명을 자세하게 해 준다.

 

2. 원무과 

- 수납

- 난임진단서 발급 (정부 난임지원금 신청 서류)

 

3. 채혈실

- 혈액검사

- 소변검사

- 심전도 검사

- 엑스레이 검사

 

4. 난임지원금 신청

- 병원에서 발급받은 난임진단서와 신분증을 가지고 가까운 보건소를 방문하여 난임부부 시술비 지원결정 통지서를 발급받았다.

(나의 경우 동결배아 신청으로 지원금은 50만 원을 받았다.)

(보건소를 방문하기 힘들다면 정부 24 사이트에서 인터넷 및 모바일로도 신청이 가능하다.)

 

정부 지원 난임 지원금의 금액을 이야기해 보자면,

난임시술비용의 부담으로 2023년 7월부터 소득기준이 폐지되어 소득의 제한 없이, 사실혼 부부까지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변경되었다. 

기존 체외수정(신선/동결)을 받았던 대상의 24년 급여 잔여 횟수 계산법

: 남아있는 체외수정 횟수를 합산 후 추가 제공되는 4회를 더하여 적용

배아동결비 (최대 30만 원), 착상보조제 및 유산 방지제 (각 최대 20만 원)

 

시술 종류 및 나이별 시술비 지원 상한액 
(2022년 1월 부터 지방이양된 사업으로 각 지방자치단체마다 지원기준 및 내용 상이함)
(2024년 2월 1일부터 난임시술에 대한 건강보험이 확대)
적용대상 연령 만 44세 이하 만 45세 이상
체외수정 신선배아 20회
(신선,동결 배아
구분 없음)
최대 110만원 최대 90만원
동결배아 최대 50만원 최대 40만원
인공수정 1~5 회  최대 30만원 최대 20만원
본인 부담률 30% 50%
급여 횟수 미차감 공난포 미성숙 난자 또는 비정상 난자만 채취되어
수정 할 수 있는 난자를 획득하지 못해 시술을 중단한 경우
요양급여 적용 가능 남성 난임으로 여성의 보조생식술 진료 시작일보다
먼저 정자채취 및 처리를 시행하는 경우

 

 

시험관 시작 - 난포형성 체크 및 주사 추가
10월 12일

 

난포가 잘 자라고 있는지 두 번째 내원하여 확인을 한다.

다음 진료 때 난자채취 날을 잡기로 하고 난포형성을 돕는 주사와 함께 배란이 되지 않게 도와주는 주사를 추가로 처방받았다.

(가니레버, IVFM)

이번 주사는 고날에프보다 통증과 뻐근함이 오래간다.

(모든 주사는 같은 시간대에 맞는 것을 권장하기 때문에 나는 오전 9시에 맞춰서 주사했다.)

 

시험관 시작 - 난자채취 날짜 확정
10월 16일

 

난자채취 3일 전

난포가 18-20mm 정도 자라면 '난포 터지는 주사'를 맞게 된다.

이 날 난포가 얼마나 자랐는지 확인 후, 난자 채취 후 이식이 가능한 상태인지 호르몬 확인을 위한 채혈을 진행한다.

이 날 난포 터지는 주사인 오비드렐과 데카펩틸, 항생제와 질정을 처방해 주신다.

나는 오전 첫 타임(8시)에 채취하기로 했기 때문에 오비드렐과 데카펩틸을 꼭! 이틀 전인 17일 저녁 9시에 맞아야 한다 주의 또 주의를 받고 왔다. 

시간 맞춰서 주사를 맞지 않으면 채취하는 날 채취가 안될 수도 있다고 한다.

 

난자채취 하루 전날부터 항생제 복용을 시작하여 3일간 먹는다.

 

시험관 시작- 난자채취와 정자채취
10월 19일

 

여자는 왼쪽, 남자는 오른쪽 QR코드를 찍고 입장

 

 

난자채취는 10-15분 정도로 오래 걸리는 시술은 아니지만 준비와 회복에 많은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3~4시간 정도 소요된다.

난자채취는 수면마취 후 진행이 되기 때문에 금식을 하고 가야 한다.

8시 채취 예정이었기에 여유 있게 7시까지 내원하여 평소 가던 2층 진료실이 아닌 1층 시술센터로 향했다.

1층에서 QR을 찍고(남편도 같이 찍어야 한다.) 남편은 정자채취를 위하여 생식의학연구소로, 나는 난자채취를 위하여 IVF시술센터로 각자 들어간다.

 

대기중이던 1번 베드

 

들어가자마자 신발장에서 슬리퍼로 갈아 신고 신분증 확인 후 탈의실에서 수술복으로 환복 후 대기실에서 대기한다.

대기하고 있으면 간호사 선생님께서 오셔서 개인정보, 키, 몸무게, 수술 과거이력, 혈압체크, 남편 이름 등 체크한 후 대기하게 된다.

이후 수술실로 걸어서 이동하여 수술대에 오르면 마취과 선생님께서 잘 재워주신다.

눈을 뜨면 수액을 맞고, (혹 많이 아프다면 진통제를 요청하면 된다.) 진료실로 올라가 난자채취 개수와 주의사항을 듣고 처방받은 약(카버락틴 정)을 갖고 귀가한다. 

 

난자채취 당일부터는 '난소과자극 증후군' 때문에 복수팽만과 통증, 복수가 차오르는 등의 부작용이 있을 수 있기에

당일은 집에서 푹 쉬는 것을 권장한다.

 

나는 28개의 난자를 채취했는데, 병원에 있을 때는 비몽사몽 해서 몰랐지만 집에 오니 통증이 너무 심해서 다음날까지 움직이지 못했다. 그리고 이온음료를 하루에 3-4통씩 열심히 마셨음에도 불구하고 복수가 차오르기도 하였다.

 

 

시험관 시작-수정과 배양 (이식 후 외래진료)
10월 26일

 

배란되기 전 채취한 난자와 정자는 수정하기 전 일정 기간 동안 배양되는데, 수정 능력이 좋은 정자를 선별하여 난자에 주입(ICSI) 한다. 이 기간 동안 세포분열과 발달이 진행된다.

 

수정된 배아는 2-5일 정도 체외에서 배양하여 배양 기간에 따라 3일 배아, 5일 배아로 불리게 된다.

 

내원 후 진료실에서 수정된 배아가 몇 개가 나왔는지, 배아의 상태가 어떤지에 대해 설명을 들었다.

나의 경우 몸을 회복하는 시간을 갖기 위해 동결배아로 진행되었고

이번 생리가 끝난 후 이식하기로 결정하여 피임약을 처방받아 집으로 귀가했다.

 

시험관 시작- 배아이식 준비
11월 24일~12월 9일

 

피임약 복용 완료 후 생리 2~3일 차 병원에 내원하여 배아이식 준비를 한다.

병원에서 호르몬 수치 확인을 위해 채혈을 한 후 일주일간 먹을 프레다정과 아스피린을 처방받아왔다. 

(상담실에서 보건소 통지서를 주는데 반드시 시술시작 날까지 신청을 해야 동결배아 비용을 지원받을 수 있다)

 

이후

두 번의 내원 후 12월 14일 배아이식 날짜를 잡았다.

그 사이에 냉동 배아 이식을 위한 약은 

프로기노바 (하루 2회), 아스피린 (하루 1회), 듀파스톤 정(12월 9일부터 하루 1회)

12월 9일부터 임신반응 검사일까지 계속 먹고, 맞아야 하는 유트로게스탄(질정), 프롤루텍스 주사가 추가되었다.

이 날 동결배아 수도 확정이 되었는데, 나는 8개의 동결배아가 나와 88만 원의 비용이 나왔다.

 

시험관 시작-배아이식
12월 14일

 

배아이식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신선배아'와 '동결배아'이다.

 

-신선배아 이식: 2~5 일 정도의 수정란을 배양한 후 난자 채취 후 그 주기에 바로 이식하는 것을 말한다.

-동결배아  이식: 난자채취한 날의 그 주기에 이식하는 것이 아닌 다른 원하는 시기에 얼려 놓았던 배아를 해동시켜 이식하는 것을 말한다.

 

배아이식 과정은 신선과 동결 두 경우 모두 동일한데, 소요시간은 5분 내로 불편하지만 짧은 시간에 이식이 가능하다.

이식 전 불편한 점은 배아이식 1시간 전  물을 많이 마시고 이식 전까지 소변을 참아야 한다는 점이다. 

수술실에 누워있으면 원장 선생님께서 배아 사진을 들고 들어와 건네주시는데, 이것이 오늘 이식될 배아이다.

배아이식은 마취 없이 진행되기 때문에 이 시간만 지나면 바로 귀가할 수 있다.

 

배아 이식 후 배아가 잘 착상할 수 있도록 2~3시간 정도는 가만히 누워있는 것이 좋다고 한다.

약 복용과 자가주사는 임신이 확인될 때까지 계속 유지한다.

 

배아이식 안내문과 배아이식 후 안내문
이식 예정 5일 동결배아

시험관 시작- 임신반응 검사 
12월 23일

   

신선배아 이식의 경우 난자채취일로부터 14일 후, 동결배아는 프롤루텍스 주사가 시작된 날부터 14일 후 임신 반응검사를 실시한다.

 

나는 5일 배아를 이식했기 때문에 10일 전후인 23일 피검사 날짜가 정해졌다.

참고로 피검사는 1차 100 이상 임신, 10 이하 비임신으로 판단한다. 

1차 때 조금 낮게 나왔다 하더라도 2차 때 수치가 2배 이상 되는 '더블링'이 된다면 임신 확률이 높다.

나의 경우는 피검사 이틀 전 임신테스트기 결과로 임신 사실을 알았고, 1차 피검에서 144로 임신이 확정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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