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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임]시험관 1차 성공

밤노라 2024. 4. 22.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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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험관 진행  일정 요약

10월 10일 : 동탄아이희망제일병원 내원- 시험관 준비 시작 (고날에프 주사), 난임진단서 발급 위해 보건소 방문
10월 12일 : 2번째 내원-난임진단서 제출, 난소 상태 확인 후 주사 추가 처방
10월 16일 : 3번째 내원- 난소 상태 확인 및 배란억제 주사(오비드렐) ,
                   항생제 처방 및 난자 채취 일정 확정
10월 19일 :난자 채취
10월 26일 : 4번째 내원 - 진료 후 동결배아 이식 결정, 다음 주기 배아 이식 확정 후 피임약 처방
10월 30일 : 피임약 복용 시작
11월 24일 : 5번째 내원 - 진료 후 보건소 동결배아 지원 신청
11월 30일 : 6번째 내원 - 진료 후 약 처방 (프로기노바, 아스피린)
12월 7일 : 7번째 내원 - 진료 후 배아 이식 날짜 확정, 추가 약 처방 (유트로게스탄:질정, 프롤루텍스 주사)
12월 14일 : 8번째 내원 - 13:30 배아 이식 (12:30까지 물 마시고 소변 참고 내원)
12월 23일 : 9번째 내원 - 임신여부 검사 (1차 피검사)

 

1차 피검사

 

임신 확인을 위해 병원에 내원하기 이틀 전,

유난히 감기기운이 떨어지지 않아 혹시나 하는 마음에 임신테스트기를 먼저 해보았다.

선명하게 보이는 두 줄의 시약선이 그렇게 생소할 수가 없었다.

 

중간에 병원 간호사 선생님께서 예약 날짜를 혼동하셔서 내원 날짜가 아닌 일주일 전에 급하게 나를 부르는 해프닝이 있었지만, 좋은 일이 생길 징조려나 생각하며 웃으며 그날의 황당함을 넘겼던 일도 있었다.

예약 당일 병원 오전 내원 후 간단한 진료를 보고 채혈실에서 채혈 후 결과가 나오기를 기다렸다.

제일병원에서는 혈액 검사 시간마다 결과가 나오는 시간이 다른데, 나는 오전에 채혈했기 때문에 당일 오후 2시 전에는 결과를 들을 수 있었다.

점심시간이 끝날 무렵인 12시 40분 병원에서 피검사 수치 144로 축하드린다는 전화를 받았다.

2차 피검사 날짜는 12월 23일 더블링이 잘 되는지 확인이 되어야 임신이 확정되고, 후에 아기집도 잘 자리를 잡았는지 확인해야 하는 과정이 남아있지만, 그동안의 고생이 의미가 없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어 기분이 묘했다.

 

2차 피검사 

 

12월 23일

2차 피검사 결과 2674의 수치로 5일 동결배아 하나만 이식한 나는 쌍둥이가 아닐까 하는 오해를 산 채 임신이 확정되었다.

 

피검사 수치 정상 범위와 더블링

 

평소에도 큰 걱정을 하지 않는 나는 임신테스트기 결과와 1차 피검사 때 임신이 확정되었다 생각해 다른 경우는 생각해 보지 않았지만, 혹 궁금한 사람들을 위해 몇 자 적어보려 한다.

 

시험관 이식 시, 다음과 같은 스케줄로 1차 피검을 진행한다.

 

- 3일 배아: 이식일 포함 12일 차

- 5일 배아: 이식일 포함 10일 차

 

일반적으로 1차 피검에서의 안정수치는 100 이상이 나오면 안정적으로 착상이 되었다고 보며, 100 이하의 수치가 나왔다고 해서 임신이 아니라고 단정 할 수는 없다.

물론, 1차 피검사에서 100 이상이 나온다 해도 2차 피검사에서 더블링이 되지 않으면 화학적 유산이 되는 경우도 있다. 

 

피검사 수치 및 더블링 참고표 
마지막 생리일 주수 상태 평균 HCG HCG 범위
mlU/ml
26 3주 5일   25 0~50
27 3주 6일   50 25~100
28 4주 0일   75 50~100
29 4주 1일   150 100~200
30 4주 2일   300 200~400
31 4주 3일   700 400~1000
32 4주 4일 태낭확인 1,710 1,050~2,800
33 4주 5일 태낭확인 2,320 1,440~3,760
34 4주 6일 태낭확인 3,100 1,940~4,980
35 5주 0일 태낭확인 4,090 2,580~6,530
36 5주 1일 태낭확인 5,340 3,400~8,450
37 5주 2일 태낭확인 6,880 4,420~10,810
38 5주 3일 난황확인 8,770 5,680~13,660
39 5주 4일 난황확인 11,040 7,220~17,050
40 5주 5일 난황확인 13,730 9,050~21,040
41 5주 6일 난황확인 15,300 10,140~23,340
42 6주 0일 심장박동 16,870 11,230~25,640
43 6주 1일 심장박동 20,480 13,750~30,880
44 6주 2일 심장박동 24,560 16,650~36,750
45 6주 3일 심장박동 29,110 19,910~43,220
46 6주 4일 배아관찰가능 34,110 25,530~50,210
47 6주 5일 배아관찰가능 39,460 27,470~57,640
48 6주 6일 배아관찰가능 45,120 31,700~65,380

 

 

임밍아웃

 

임신초기에는 항상 조심해야 하지만, 특히 시험관 아기는 더 불안하다는 말을 들어 부모님께는 아이가 생긴 것을 안정된 이후에나 말씀드리려 계획했었지만, 곧 집안 행사도 있고 병원도 열심히 다니면 되겠지 라는 생각에 조금 이른 임밍아웃을 하기로 했다. 

남편에게는 몰래 알리고 싶었지만.. 이미 2차 피검사 결과 전화가 왔을 때 함께 있어서 실패했다. 

 

인터넷에는 아기 신발과 초음파 사진 등을 예쁜 상자에 넣어 '임밍아웃 박스'를 예쁘게 만들어 이벤트 하는 분들도 있지만, 나는.. 시간이 많지 않았고, 아직 아기집 확인도 못했기 때문에 다이소에서 작은 인형과 상자를 구입해 간소하게 만들었다.

다이소에서 구입한 공룡인형과 선물 박스

 

배아이식날에 받은 5일 배아 사진

 

 

 

총 구입 비용: 7,000원

선물 상자(3,000), 공룡인형(3,000), 펜던트 스타핑(1,000)

 

마무리 

 

아주, 아주 운이 좋게도 우리는 단 한 번의 시도로 아이를 가질 수 있었지만,

시험관 준비 혹은 시도라는 것이 얼마나 번거롭고 고된 것인지 경험할 수 있었다.

아마 이번에 아기가 찾아와 주지 않았더라면 우리 부부는 이제 아이는 포기하고 지금까지 처럼 아이 없이 둘의 행복을 좇으며 사는 삶을 택했을 것이다.

1차 , 2차를 넘어 다회차 시험관 준비하시는 예비 엄마들에게 경의를 표한다.

어렵고 힘든 그 모든 과정을 꿋꿋하게 버텨내어 사랑스러운 아기가 찾아오길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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